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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신 / 독서의 계단 / 1941년 9월

최근에 어떤 전문학교 학생 하나가 구라다 햐쿠조(倉田百三)  저 『사랑과 인식의 출발』이라는 책을 품고 와서 이 책을 읽고서  심령상의 제2혁명을 경험하였노라고 감격에 넘쳐서 고백하였다.  이 책은 여러 해에 걸쳐서 발표했던 논문을 수집하여 한 권으로  편찬한 것이어서 이 책 자체 안에 처음 부분의 사상을  나중 부분이 정정하듯 저자 자신의 서문 중에도 그 치기(稚氣)를  면치 못함을 자인하듯 하였으나, 그런 점이 도리어 20대의  청춘에게는 활기 있고 친근미가 있어서 가독가익(可讀可益)하다 하니  그도 가연(可然)한 말이다. 청년다운 인생 탐구의 등정을 격려하며  보다 더 높은 독서에의 ‘사다리’의 역할은 착실히 할 것이다.  저자 구라다 씨는 그 청년기에 니시다 기타로(西田幾太郞)  저 『선(善)의 ..

김교신 2024.09.11

김교신 / 근본을 잊지 말라 / 1934년 11월

C군! 10년간 저가 실직 중에서 아무 한 일 없이 지낸 것은  피차 동정하여 마지않는 바이다.  그러나 직(職)의 유무를 사람의 능, 무능으로만 비판하고자 하며,  특히 저의 신앙까지 폄론(貶論)하고자 하는 군의 태도에 우리는  급히 찬동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첫째로 군의 과거를 회고하여 보라.  군에게 오늘이 있음은 오로지 군의 수완 활동과 또 군의 소유한  신앙 능력으로 된 줄 아는가. 만일 그렇다면 이는 중대한 착각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급 시대의 신세를 망각하고 뽐내는 것과  마찬가지의 일이 아닌가. 군의 민완(敏腕)을 우리는 귀히 여기나,  군의 ‘자기 신뢰’를 우리는 두려워하며 또 가증하게 안다.

김교신 2024.09.11

김교신 / 성서소감 / 1937년 7월

우리는 올봄에 서재 한 간을 지었다.  단 한 간을 증축한 것이니 조성(造成) 운운할 것도 없으나  우리 스스로의 의장(意匠)과 노력과 고심이 많이 들었으므로  그 성조(成造)의 감상만은 적지 않다. 첫째로 미(美)에 대한 무관심이다.  본래 뜻은 있으면서도 실현 못하던 건축을 이번에 성취한 것은  『창조의 생활』 김주항(金周恒) 씨의 잡석과 양회로 지은 주택에서  본을 보았고 힘을 얻음이 많았다. ‘그렇게 하여도 집이 된다면 나도’ 하는  생각이 난 것이다. 건축에 미를 표현함에는 예술적 재(才)와 물질적 부(富)를 요한다.  재도 부도 가지지 못한 자는 부득이 미에 대하여 무관심할 수밖에 없었다.  오직 한 가지 미의 표현으로 용마루 남단에 추녀를 붙인 것은 목수의  전문적 기술로 인한 인습적인 버릇..

김교신 2024.09.10

김교신 / 조와 ( 弔蛙 ) / 1942년 3월

작년 늦은 가을 이래로 새로운 기도터가 생겼었다.  층암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가느다란 폭포 밑에 작은 담(潭)을  형성한 곳에 평탄한 반석 하나 담 속에 솟아나서 한 사람이 꿇어  앉아서 기도하기에는 천성(天成)의 성전이다.  이 반상(磐上)에서 혹은 가늘게 혹은 크게 기구(祈求)하며  또한 찬송하고 보면 전후 좌우로 엉금엉금 기어오는 것은 담 속에서  암색(岩色)에 적응하여 보호색을 이룬 개구리들이다.  산중에 대변사(大變事)나 생겼다는 표정으로 신래(新來)의 객에  접근하는 친구 와군(蛙君)들. 때로는 5-6마리, 때로는 7-8마리.  늦은 가을도 지나서 담상(潭上)에 엷은 얼음이 붙기 시작함에 따라서  와군들의 기동(起動)이 일부일(日復日) 완만하여지다가,  나중에 두꺼운 얼음이 투명(透明)을 가리..

김교신 2024.09.10

폐기된 이미지 /

제목: 폐기된 이미지 ( The Discarded Image, 1964년 출간 ) 저자: C. S. 루이스 번역: 홍종락 해설의 글: 진성은 생소해 보이는 제목이지만 진성은의 해설을 통해 윤곽을 잡을 수 있다. 진성은은 C. S. 루이스를 주제로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영문학 전공자의 해설과 함께 루이스 전문번역가인 홍종락의 든든한 번역이 책에 신뢰를 더한다.    폐기된 이미지 ( The Discarded Image (1964년) 알라딘: 검색결과 'The Discarded Image Clive Staples Lewis'검색어(도로명,건물명,지번)를 입력해주세요(지번+도로명 통합 검색)www.aladin.co.kr

C.S.Lewis 2024.09.10

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 / 저자: 버지니아 울프 / 엮은이: 박예진

원작: 버지니아 울프 엮은이: 박예진 출판사: 센텐스 출간일: 2024년 1월 15일 C. S. 루이스가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을 읽었을 가능성은  높습니다. 루이스가 20대에 이미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은 출간되었고 대중적으로도 넓리 읽히고 있었습니다.  은 버지니아 울프의 글모음이 담겨 있습니다. 엮은이는 박예진입니다. 원문이 함께 있어서 버지니아 울프에 대한 이해를 돕습니다. 영문 글자가 조금 더 컸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버지니아 울프를 좋아하는 독자에게는 구입할 이유가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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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성 2024.09.10

창조자의 정신 / 저자: 도로시 세이어즈 / 출판사: IVP

도로시 세이어즈의 신학적 견해를 알 수 있는 책이다. C. S. 루이스도 이런 책은 쓰지 못했다는 평이 있지만 각자의 역할과 사명이 있는 것이지 누군가 상대 우위에 있는 것이 아니다. 읽을 수 있는 번역은 강주헌 번역가가 독자에게 주는 선물과 같다. 목차머리말 1장 자연 ‘법칙’과 개인의 견해2장 하나님의 형상3장 아이디어, 에너지, 힘4장 창조와 에너지5장 자유 의지와 기적6장 에너지와 자기 표현7장 만물의 창조주, 만악의 창조주8장 오순절9장 창조물을 향한 사랑10장 부등변 삼위일체11장 문제와 해결후기 : 노동의 가치부록해설: 20세기 교회를 움직인 '창조적 정신'저자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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