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시 詩 poem(poetry) Gedicht

김정식 김소월 / 진달래꽃

Witkr 2024. 9. 19. 01:35

진달래꽃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우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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