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시 詩 poem(poetry) Gedicht

이원록 264 이육사 / 曠野 광야

Witkr 2024. 9. 18. 23:50

曠野 광야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山脈)들이

바다를 연모(戀慕)해 휘달릴때도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 없는 광음(光陰)

부지런한 계절(季節)이 피여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나리고

매화향기(梅花香氣)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白馬)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있어

이 광야(曠野)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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