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프로이트의 라스트 세션 FREUD’S LAST SESSION> 후기
한국에서는 연극 < 라스트 세션 > 이 여러 차례 상연되었다.
연극의 경우 대체로 관객석이 매회 가득 찼다.
연극은 혼자서 2회 정도 관람을 했고, 사촌 조카와 1회, A친구와 1회, B친구와 1회 관람을 했다.
연극은 직접 등장하는 여성이 한 명도 없지만, 영화는 프로이트와 C. S. 루이스가 처음 등장할 때 두 사람 모두 여성과 함께 등장한다. 루이스가 프로이트의 집으로 가는 길에서도 프로이트의 딸인 안나 프로이트와 마주친다. 영화의 후반부에서도 루이스는 안나 프로이트를 만난다.
영화의 감독은 맷 브라운, 주연 배우는 안소니 홉킨스(Anthony Hopkins, 프로이트 역), 매튜 구드(Matthew Goode, C. S. 루이스 역), 리브 리사 프라이스(Liv Lisa Fries, 안나 프로이트 역)이다.
한국에서 상연된 연극 < 라스트 세션 > 은 작품성을 떠나서 다소 지루한 면이 있다. 영화는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게 구성되어 있다. 루이스의 삶을 어느 정도 아는 관객은 생각하며 관람할 수 있는 영화다. 일부 관객은 루이스를 모르는 사람이 영화를 보면 몰입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적절한 평가를 남겼다.
영화의 배경은 1939년 영국이다. 프로이트는 히틀러의 탄압을 피해 영국에 정착한다.
루이스가 프로이트의 집을 방문하고 두 사람의 대화는 논쟁으로 향한다. 두 사람의 논쟁은 어느 한 사람의 패배로 마쳐지지 않고 두 사람의 자기주장이 모두 관객에게 전달되도록 설정되어 있다. 두 사람 모두 영화의 시작과 전개, 마침까지 주체로서 서 있다. 승리자도 패배자도 없는 내용이다.
안나 프로이트가 생각보다 많이 등장한다. < 호빗 > 과 < 반지의 제왕 > 의 작가인 J. R. R. 톨킨과 잉클링즈 모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루이스의 회심에 지대한 영향을 준 톨킨과의 1931년 대화 내용을 들려준다.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루이스의 모습, 폭격 당하는 루이스의 모습, 루이스와 1차 세계대전에 함께 참전했던 친구 패디 무어와 그의 어머니인 무어 부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프로이트가 키우던 강아지 요피도 등장한다. 루이스의 책 중에서는 1933년에 출간된 < 순례자의 귀향 > 이 나온다. 프로이트가 이 책을 읽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 영화는 아맨드 M. 니콜라이의 저서 < 루이스 vs 프로이트>가 원작이다. 이 우수한 책을 토대로 연극과 영화가 만들어졌다.
이 책은 국내에 양장본으로 2014년 9월 15일에 홍성사에서 출간되었고 무선본은 2019년 4월 15일에 출간되었다. eBook은 2018년 12월 24일에 출간되었다.
루이스가 프로이트를 실제로 만났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러나 두 사람의 만남을 가정하고 전개되는 생각과 상상은 흥미롭고 가치가 있다. 그래서 책과 연극, 영화가 탄생했다.
- W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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